지난 2월 학교 졸업식이 있었다.
별도로 식을 가진 않았고, 가족들과 사진만 찍었다.
총장님 훈화말씀은 이 글을 쓰며 한 번 읽어보았다. (-> “117회 학위수여사”, 고대신문)
요즘 많이들 하는 졸업 스냅,
작년 가을에 고등학교 친구인 사진 작가님(@lukewarm_film)과 경험 삼아 해보았다.
덕분에 학사모 사진을 건졌다.
녹음된 내 목소리는 이제 익숙한데,
렌즈 속 내 모습은 아직 어색하다.
오죽했으면 작가님이 “스스로의 학력에 불만 있는듯한 표정이다”라고 평하셨다.
실제로 그런 건 아니었다.
6년간 학교에 속해 있었으니, 오래도 있었다.
학교도, 전공도 나름 잘 맞았지만,
음대에 대한 동경과 미련은 잊을만하면 떠오르곤 했다.
솔직히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도 종종 했는데,
끝까지 잘 마치게 되어 다행이다.
– 근로장학생 시절 퇴근길에 촬영한 엘포관(2021년 가을)
– 워크로드가 적고 국강이라 인기가 많았던 정재웅 교수님의 투자론
– 자주 갔던 법후 카페 밀집(@mealzip)
(원래 곰돌이 얼음을 주지는 않는다.)
재학 중 많은 사람들을 만나지는 못했지만
그래도 좋은 사람들이 많았다.
받은 것도 많았다.
잠깐이라도 저와 함께했던 모든 분들이,
어디에 있더라도 행복하시기를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