락스타 정우 콘서트

8월 14일에 있었던 싱어송라이터 정우의 단독 콘서트에 다녀왔다. (공연정보)
정우는 올해 ‘JUVENILE’ 로 입문하게 되었는데, 꼭 라이브를 가보고 싶었다.

공연일자가 되었다. 사실 이번 달 내내 바빴는데, 그렇다고 안 갈 수는 없으니 힘을 내어 보러 갔다.
원래는 일찍 가서 <여섯 번째 토요일> 1집 CD를 구매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여의치 않았다.

공연 시작 전 대기 현장은 대혼란이었다.
날씨도 너무 더웠는데, 좁은 지하통로에서 티켓 수령 줄과 입장 줄이 뒤섞여 밀도가 너무 높았다.

전날 발매된 싱글의 원작자이자, 정우의 음악적 존경을 받는 가수 김일두님이 오프닝 공연을 하셨다. 나는 그 감성이 와닿지 않았지만, 한 뮤지션이 있기까지 수많은 선배 뮤지션들이 영향을 준다는 점을 새삼 느꼈다. 생일에 맞춰서 리메이크를 해주고 싶을 정도의 마음은 어떻게 나오는 걸까.. 좀 놀라웠다.

공연은 너무 좋았다. 아무래도 소극장이라 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었다.
히트곡들도 많이 불러주었고, <클라우드 쿠쿠 랜드> 앨범 수록곡들도 많이 불러주었다.


한 가지 아쉬웠던 건 스탠딩은 너무 힘들다는 거.. 나는 키 때문에 자꾸 뒷사람 시야를 가리니까 원래도 꺼려하는데, 공간도 좁아서 체력적으로 힘들었다. 다음엔 제발 아늑한 좌석에서 해주길.. (스탠딩 꿀팁: 사이드로 가면 벽에 기댈 수 있음)

정우의 말투는 상냥하고 나긋나긋했는데, 음악이 시작되면 완전 다른 사람이 되었다. 마치 예술가의 광기가 있다고 할까? 그러다 끝나면 또 해맑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.


마지막에 단체로 찍은 사진에 나도 실루엣이 나왔다.


흰 옷을 입고 심령사진처럼 출연했다. 마음에 든다.


끝.